사실 향수는 시향해보고 사는게 맞지만 우린님의 오랜 구독자로서 팬심으로 설명만 보고 구매했어요. 음 우선 확실히 우린님 취향은 절대 가벼운 새콤달콤한 향이 아니라는겁니다. 흔히 어린친구들이나 새내기들이 많이 뿌릴법한 향이 아니고 훨씬 더 묵직한 느낌으로 생각하고 설명을 봐야할것 같아요(이번 [피크닉드림]이 가벼운 향이라해서 정말 “와 가볍겠다!”하면 안된다는 것). 먼저 기존의 향들 중 사용해본 것들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기존의 [골든샤워]는 정말 노을이 한가득 쏟아지는 듯한 따뜻하면서 포근한 향이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지만,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 쓰기엔 좀 무거운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인디고 에어]는 처음엔 살짝 방충제 향처럼 느껴졌는데 살짝 날라가고 맡았을땐 정말 선선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에요. 우린님이 말씀하신 새벽공기 딱 그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출시한 [피크닉드림]은 기존의 향보다 훨씬 가벼워서 여름에 어울린다는 말씀에 구매했어요. 자세히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과일향보다는 압도적으로 플로럴향이 느껴지는데, 플로럴 특유의 머리아픈 느낌없이 딱 적당히 부드럽고 우아한 향에 상큼한 느낌도 들어있어요. 그리고 머스크가 은은하게 남아서 포근한 느낌입니다. 머스크의 느낌에 따라 자칫하면 겨울향수처럼 무거워질수 있는데, 이건 한겨울의 솜이불같은 묵직하고 포근한 느낌보다는, 여름에 선선한 아침바람 불 때 바스락거리는 이불 속에 폭닥하게 감싸져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이번 [피크닉드림]은 예상처럼 엄청 가벼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기존의 향보다 지속력도 확실히 길고 무엇보다 맡을수록 매력있는 향이라서 개인적으로 만족합니다. 시향없이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게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배송비만 지불하면 시향지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게끔 하는 건 어떨까 제안드립니다. 아무래도 오프라인으로 시향을 하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울수 있으니까요.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리뷰가 엄청 길어졌네요. 아무쪼록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