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에 크게 관심도 없고 이미 있는 향수도 아주 가끔씩 뿌리는 사람이라 인디고 에어 사기 전에 고민이 많았어요. 이전에 한정판으로 판매되었던 제품들에 좋은 평이 많길래 할인가에 모험을 해볼까라는 생각에 피크닉 드림과 인디고 에어 중 제가 더 좋아할 만한 향 같은 인디고 에어를 구매했습니다. 결과는 구매 대성공입니다. 사실 전 후각이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닌지라 냄새만 맡아서는 이 향이 그 향 같고, 오히려 글로 향을 읽어야 향이 더 잘 연상됩니다. 인디고 에어는 정말 여름 새벽1시에 연상되는 향입니다. 처음에는 알싸한 향이 제 반경에 퍼지는 듯하다가 점점 반경이 좁아지면서 저만 맡을 수 있는 포근하면서 시원한 향이 남습니다. 지속력은 최대 5시간 정도입니다. 4시간이 지난 후엔 킁킁거리지 않아도 은은히 잔향이 남고, 5시간이 되면 아주 옅게 잔향이 남아있습니다. 열대야보다는 초여름의 새벽녘이 떠오르는 향이에요. 택배 받은 이후부터 계속 잘 뿌리고 있습니다. 케이스도 유리라서 고급스럽고 이 가격에 이 디자인, 이 향 만나기 힘들 것 같아요. 다음에 출시될 제품들도 기대되네요!